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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LG사이언스 홀은 미래세대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21일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부산 LG사이언스 홀' 폐관 재고를 요청하는 공문과 서한문(편지)을 발송했다.

부산진구는 LG그룹 발상지가 있는 자치단체다.

서 구청장은 "1947년 부산진구 연지동에 설립된 락키화학공업은 LG화학 전신으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LG그룹 발생지에 들어선 LG사이언스 홀이 12월 27일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편지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 놀이터를 표방한 LG사이언스 홀은 지난 20년 동안 부산 어린이, 청소년에게 과학 랜드마크로 각인이 될 만큼 빛나는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부산지역 출산율이 0.98명으로 1명이 채 안 되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교육환경"이라며 "교육기관, 행정기관, 사회단체, 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해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전국 초중고에 공기청정기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등 그간 보여준 LG그룹의 '통 큰 기부'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의 표본이었다"며 부산 LG사이언스 홀 폐관 재고를 간곡히 요청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서울 LG사이언스홀이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이전하는 것은 맞지만 기존처럼 과학관으로 운영하지는 않는다"며 "지역 사회의 과학 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지자체와 함께 논의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부산 LG사이언스홀은 부산진구 연지동 LG그룹 발상지에 1998년 5월 들어섰다.

ccho@yna.co.kr

원문기사 : https://www.yna.co.kr/view/AKR20191121118300051?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