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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과학관을 가다 <2> 홍콩 과학·우주박물관' 글 입니다.

아시아의 과학관을 가다 <2> 홍콩 과학·우주박물관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06.07.12

조회수 4301

첨부파일 : No File!
[아이들에게 과학관을] 아시아의 과학관을 가다 &lt;2&gt; 홍콩 과학·우주박물관
'재미있고 신나는 과학'
관광 중심지에서 전파


 
  홍콩과학박물관 1층 '전기와 자기장 갤러리'에서 학생들이 전류가 통하는 물질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는 실험을 하고 있다. 유리관 속의 물질이 전류가 통하면 받침대에 놓을 때 전구에 불이 들어온다.
&gt;관광과 학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홍콩과학박물관과 홍콩우주박물관을 찾았다. 홍콩은 금융과 함께 관광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곳. 구룡반도, 홍콩섬, 란타우섬, 신계 등의 섬과 반도로 이뤄져 면적 1092㎢ 에 인구가 690만 명에 이른다. 면적이 763㎢에 360만 명이 살고 있는 부산과 비교하면 면적도 크고 인구도 2배 정도다. 하지만 국립과학관이 전무한 부산과는 달리 홍콩은 관광의 중심지인 구룡반도의 침사추이 지역에 홍콩과학박물관과 홍콩우주박물관을 운영하며 '즐겁고 재미있는 과학'을 전파하고 있다.


# 홍콩과학박물관

- 500여 전시물 중 70%가 체험형
- 교과 과정 맞춰 과학교육 진행

홍콩과학박물관은 지난 1991년 개관해 올해로 15년을 맞고 있다. 홍콩의 모든 과학박물관은 홍콩 중앙정부의 홍콩레저문화서비스국에 소속돼 있다. 이는 과학박물관이라 하더라도 관광과 연계되는 부분을 놓치지 않겠다는 홍콩당국의 속 뜻이 담겨있다. 1991년 문을 연 과학박물관 앞은 바닷가로 홍콩이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까지 영국 군대가 주둔해 있었다.

4층 짜리 건물인 홍콩과학관은 총 전시면적이 6500㎡에 500여 개 전시물들로 꾸며져 있다. 그 중 70%가 체험형 전시물이다. 과학적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관람자가 버튼을 누르거나 앉거나 만져서 기계나 장치를 직접 작동하게 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설립된 지 10년이 된 만큼 최첨단의 시설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었다.

 
  홍콩우주박물관의 태양계 모형. 태양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성들의 위치와 크기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모형으로 보여주고 있다.
과학박물관 재정은 중앙 정부에서 대부분 지원하지만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스폰서를 받기도 한다. 전시관에 홍콩의 첫 민항기 실물이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 이는 캐세이패시픽에서 기증한 것. 개관할 당시 개인이 내놓은 기부금은 3억2500만 홍콩달러였다. 매년 10%의 전시물을 교체하고 있어 유지 보수에도 힘쓰고 있다. 설립 당시는 중학생을 주 관람대상으로 삼았지만 현재는 초등학생, 유치원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관련 전시물 배치에 신경을 쓰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교과과정에 있는 과학교육을 과학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계 방문객수는 100만 명 정도. 학생과 일반 관람객이 반반 정도를 차지한다. 그도 그럴 것이 홍콩은 관광이 주 수입원인데다 과학박물관의 위치도 관광지로 유명한 구룡반도의 침사추이 지역에 있는 '스타의 거리' 가까이에 있기 때문.

기자가 방문한 날에도 유치원, 초·중·고교생들의 단체방문팀이 여섯팀이나 됐다. 외국인 학교인 DSC 델리에 다니는 민권호(8) 군은 어떤 물질이 전류가 통하는 지를 알 수 있는 실험을 통해 도체와 반도체 부도체를 배우고 있었다. CLCT HKTA 초등학교에 다니는 장웽임(10) 양은 "다양한 실험들을 해볼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관람실 내부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편하게 관람할 수 있게 휠체어 오르막을 만들어 놓은 배려도 눈에 띠였다. 관람실 한 켠에 정신지체아동과, 몸이 불편한 아동이 휠체어를 탄 채 다정히 관람하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홍콩과학박물관 보조 큐레이터 추이와이탁 씨는 "홍콩과학관은 장애인들이 관람을 위해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게 휠체어 통로를 설치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홍콩과학관 개관은 1991년이지만 과학박물관 설립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76년이었고 공식적인 계획은 1986년에 세워졌다. 이는 과학관 설립을 위해 중앙정부가 10년 이상 장기 비전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 홍콩우주박물관

- 반구형 화면에 과학영화 상영
- 궁금증 문의 전화·이메일 답변


홍콩우주박물관은 홍콩과학박물관과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 두 곳을 한 번에 방문할 수 있었다. 우주박물관 초우킴펑 관장은 "우주박물관도 과학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중앙정부의 의지로 설립됐다"고 말했다.

홍콩에 플라네타리움(밤하늘의 별자리를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장치)을 설치하자는 계획은 지난 1961년 시의회가 코즈베이의 빅토리아 파크에 관광용 플라네타리움을 세우자고 뜻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그 후 10년동안 여러 곳을 후보지로 검토한 끝에 1973년 시의회는 홍콩우주박물관을 현 위치인 침사추이 지역에 두기로 결정했다. 이곳에는 구룡광동 기차역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우주박물관 건설은 1977년 6000만 홍콩달러를 들였으며 3년간의 공사 끝에 1980년 10월 공식 오픈했다.

우주박물관의 '플라네타리움관'은 옴니맥스 영화와 별자리 교육프로그램을 상영하고 있었다. 옴니맥스는 평면에 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반구 형태에 화면을 쏘아 더욱 실감나는 영상을 보여준다. 초우 관장은 "두번의 개보수를 거쳤으며 2년 쯤 후에는 모든 전시물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주박물관도 과학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입장객 중 관광객들의 비율이 높았다. 국립박물관이므로 매주 수요일마다 무료로 운영돼 수요일이 가장 관람객이 많다고 한다.

우주박물관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 학생들의 교과과정에서 과학분야의 과제를 위해 이곳을 찾는 학생들이 많았다.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우주박물관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이메일을 보내면 일일이 직원들이 전화나 이메일로 답을 해 준다. 시민의 편의와 과학적 호기심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어진 과학관이므로 시민들에게 서비스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초우 관장의 설명이었다. 홍콩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후원 : 부산과학기술협의회




# "설립부터 관리까지 중앙정부 감독… 체계적 운영"

"홍콩 중앙정부에서 모든 과학관의 설립부터 관리까지 전 과정을 감독하므로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홍콩과학박물관 입치큔(42) 관장과 홍콩우주박물관 초우킴펑(48) 관장은 홍콩의 과학박물관 운영에 대해 입을 맞춘 듯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초우킴펑 우주박물관장 "우주극장 학생들에게 인기 지역위한 서비스 필수"
&gt;과학박물관 입 관장은 "현재 위치한 침사추이 중심지에 기차역이 생기면서 지역개발이 시작돼 지역 위상이 변하게 되자 이곳에 박물관이 자리잡게 됐다"며 과학관 입지선정 배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매년 전시물의 8~10% 정도를 교체하고 있다"며 "개관 당시 들었던 예산은 3억2500만 홍콩달러였다"고 밝혔다. 그 예
산과는 별도로 IBM, 애플매킨토시, 캐세이패시픽 등이 기부해 과학관의 재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매년 평균 방문객수는 100만 명으로 관광객과 학생들의 비율은 반 반 정도로 다른 과학관과는 달리 관광객의 비율이 높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입 관장은 "홍콩이란 관광명소로서의 특성도 살리면서 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높여주는 교육적 기능도 고려해 '재미있는 과학관'이 되도록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우주박물관 초우 관장은 "우주박물관의 우주극장은 학생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있다"고 자랑했다. 이곳의 자랑거리는 플라네타리움 프로젝터. 이 프로젝터는 태양, 달, 화성 목성 등 9000여 개의 별 이미지를 반구 형태의 돔에 비추는 장치다. 초우 관장은 "별이 반짝이게 하는 효과도 갖고 있어 관람객들이 실제 거대한 밤 하늘을 바라보는 착각에 쉽게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입치큔 과학박물관장 "기업 기부로 재정 숨통 관광명소·교육기능 조화"
&gt;스카이 쇼뿐 아니라 옴니맥스 영화 상영이 가능해 기자가 방문했던 날은 '나일강의 미스테리'라는 영화를 상영했다. 당일 우주극장 보수를 위해 쉬는 날이었으나 중국 VIP 방문으로 특별상영해 함께 볼 수 있었다. 옴니맥스는 평면이 아닌 구 형태에 영상을 쏘아보여주는 것. 비행기 영상물은 관람자가 마치 자신이 직접 조종석에 앉아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나일강의 미스테리' 중 비행기를 타고 강을 따라가는 듯한 장면이 계속되자 속이 울렁댈 정도로 사실감 있었다.

초우 관장은 "지역과학관이라면 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교육 서비스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동시에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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