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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넷] 1등 과학해설사 비결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13.09.12

조회수 11608

첨부파일 : No File!

 

1등 과학해설사 비결 "아이들 눈높이 맞춰 개그도 해요"

과학전시해설 콘테스트 1등 전미씨 "과학전도사 긍지가 숨은 힘"
교과서·교양서 탐구…자녀 상대로 해설기법 연습 또 연습

지나라 기자 2013.09.10 16:37:28
nara@hellodd.com

과학관협회가 진행한 '전시해설 콘테스트'에서 '원심력 자전거'의 원리를 소개하는 전미 해설사.(왼쪽에서 세번째)

▲ 과학관협회가 진행한 '전시해설 콘테스트'에서 '원심력 자전거'의 원리를 소개하는 전미 해설사.(왼쪽에서 세번째)

"여러분이 보고 있는 원심력 자건거는 사이언스타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물입니다.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 원심력, 구심력, 중력 등 여러 가지 힘과 운동을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치죠. 누가 용기내서 도전할 친구 있나요?"


정확한 과학지식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부산수학과학창의체험관 '궁리마루'에서 과학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미 씨다. 


전미 씨는 한국과학관협회(협회장 최종배)가 9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최한 '전시해설 콘테스트'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전미 씨는 부산 궁리마루에서 과학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 전미 씨는 부산 궁리마루에서 과학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과학원리를 담고 있는 '원심력 자전거'는 죽어있는 전시물이 아니기 때문에 생동감 있게 설명하면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저도 준비하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전 씨는 이날 직접 자전거 타면서 초등학교 4학년의 눈높이에 맞춰 과학적 원리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중앙과학관에서 진행된 과학해설사 재교육 당시 원심력 자전거가 유독 눈에 띄었다"며 "대회 전날까지 열심히 시나리오를 준비했지만 정작 대회에서는 50% 밖에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 과학해설사에 입문한 전 씨는 8년차 베테랑 해설사이지만 전시물의 원리를 과학적이고 입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공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과학해설사로서 그의 목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해설사가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라도 만만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궁리마루만 해도 유치원 꼬마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찾는다.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이들의 눈높이와 지적 수준에 맞는 해설을 준비하는 것은 오롯이 그녀의 몫이다.


관람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교과서는 물론 다양한 교양도서를 탐독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거울을 보고 연습하거나 자녀들을 상대로 연습했다. 아이들이 재미없다고 하면 다른 설명방법을 고민하거나 TV에 나오는 유행어도 연습하고 한다.


과학관협회 등에서 진행하는 재교육 과정에서도 기초과학, 수학 ,물리, 화학, 지구과학 등의 기본지식을 익히고 또 동료 해설사들과 워크숍, 스터디를 하면서 지식을 공유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노력이다.


다른 과학관을 탐방하거나 콘테스트 등을 통해 다른 해설사들의 설명을 듣는 것도 큰 공부가 된다. 전시물 해설하는 방법 중 일반적으로 질문 기법도 있지만 해설사가 동선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해설이 훨씬 쉽고 관람객의 이해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또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도구를 직접 갖고 와 쇼 형식으로 접근하시는 분들도 있다. 이번 콘테스트에서 함께한 다른 해설사들의 설명 방법도 큰 자극과 도움이 됐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27명의 과학해설사가 참여해 각자의 해설노하우와 기량을 선보였다.

▲ 이번 콘테스트에는 27명의 과학해설사가 참여해 각자의 해설노하우와 기량을 선보였다.

그가 과학해설사에 입문한 계기는 단순했다. 초등학생이 된 자녀들과 과학관을 종종 찾아가곤 했는데 박물관이나 미술관처럼 전시물을 체계적 설명해주는 도슨트가 없어서 아쉬움이 많았던 것. 직접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물을 설명해주고 싶은 마음에 과학해설사 양성과정을 찾아봤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를 통해 과학해설사 교육을 받고 부산 LG사이언스홀·어린이회관 등에서 활동해오다 작년 8월부터는 궁리마루에서 아이들과 만나고 있다.


"가장 보람 느낄 땐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할 때죠."


관람을 마친 아이들의 밝은 인사 한미디면 모든 피로가 풀리고 일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는 과학전도사. 앞으로는 간단한 마술과 같은 등 다양한 기법들을 익혀 과학원리를 더 풍부하고 재미있게 해설하고 싶다.


전미 씨는 "최근에는 전시물과 해설이 디지털화 되는 추세라 관람객들이 설명을 간단하게 들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손으로 작동하면서 원리를 깨칠 수 있는 그런 전시물이 그립고 애착이 간다"며 "과학대중화 최일선에서 서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오늘 나와 함께하는 아이들이 딱 하나의 과학원리 만큼은 기억할 수 는 해설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시해설 콘테스트'는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과학해설사들의 정보교류와 해설능력 향상을 위해 한국과학관협회가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하는 행사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전국 과학관에서 활동하는 베테랑 과학해설사 27명이 참가해 ▲트리케라톱 ▲포유류 ▲바다 속 생물 ▲ 수원화성과 거중기 ▲핵융합 발전 ▲생생지구 ▲인체미로 ▲천제망원경 ▲원시 파충류 등의 다양한 주제로 각자의 해설노하우와 기량을 선보였다.


과학해설사들은 국립중앙과학관 상설전시관 전시물을 직접 설명하거나 해당 전시품이 없는 경우에는 PPT 발표자료를 활용했다. 참가자 중 일부는 망원경, 뱀과 전시품을 직접 지참해 오는 등 참가자들의 열정이 어느 해보다 높았다는 평이다.


한국과학관협회는 9~10일 과학해설사워크숍을 진행했다.

▲ 한국과학관협회는 9~10일 과학해설사워크숍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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