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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인터뷰> 10돌 맞은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김기섭 공동이사장' 글 입니다.

[연합뉴스]<인터뷰> 10돌 맞은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김기섭 공동이사장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14.09.04

조회수 10386

첨부파일 : No File!


<인터뷰> 10돌 맞은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김기섭 공동이사장

기사입력 2014-09-02 09:35 | 최종수정 2014-09-02 10:08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김기섭 공동이사장(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공동 이사장인 김기섭 부산대 총장이 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민·관 합작으로 자생적 '풀뿌리 과학' 인적 인프라 확충 주력

원자력의학원·국립과학관 등 유치 성과…"10년 노하우 차별성"

(부산=연합뉴스) 심수화 기획위원 = 부산에서 '풀뿌리 과학문화'가 쑥쑥 자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중앙정부가 부산을 콕 찍어서 과학 육성에 나서도록 주문한 것도 아니지만 뜻있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과학기술상을 제정,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시상하고 있다.

또 부산을 '과학문화도시'로 선포하는 데 기여했고 114만여명에 달하는 시민의 서명을 받아 국립부산과학관을 유치하기도 했다.

그 중심엔 2004년에 출범해 올해로 10년이 된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있다.

연합뉴스는 2일 부산과학기술협의회의 공동 이사장으로서 이 단체의 비전을 설정하고 내년에 문을 여는 국립부산과학관의 위상 제고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김기섭 부산대 총장을 만나 출범 배경, 그간의 성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기섭 총장과 일문일답.

-- 부산과기협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공동이사장으로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 우리나라는 모든 분야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반면에 부산은 우리나라 근대화의 출발지이자 제2도시이고 자동차, 조선, 항공,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임에도 그 위상에 걸맞지 않게 과학기술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

이런 여건을 바꿔보고자 부산시, 기업, 교육청, 정치권, 언론 등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 과학기술협의체를 만들었다. 지난 10년 동안 설립 취지에 맞게 과학 꿈나무 육성과 연구개발 인프라 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자평하고 싶다.

-- 10년간의 성과를 소개한다면.

▲ 청소년들이 과학과 기술을 학교 수업이 아니라 놀이와 체험으로 즐기면서 익힐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시민 누구나 가까이서 과학을 접하며 문화로서 향유할 수 있는 '과학문화도시'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 왔다.

초등학생이 동네 주민센터에서 1주일에 한 차례 과학실험 체험을 하는 '생활과학교실'이 10년간 부산 전역에서 열려 2만3천여명의 과학 꿈나무가 배출됐다.

이 사업은 올해도 70개 주민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생활과학교실은 지자체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 프로그램으로서 '풀뿌리 과학문화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또 지역아동센터, 복지시설, 다문화학교 등을 찾아가는 등 매년 50만명 이상의 주민과 학생이 과학과 만나도록 하고 있다.

장영실, 장기려, 우장춘 등 부산의 과학 선현들을 재조명하고 '부산의 과학총서' 18종 13만여권을 제작해 보급했다. '부산과학기술상', '부산미래과학자상', '청년 장기려의학상' 등을 제정해 과학도를 격려하고 있다.

또 석·박사 등 과학전시 전문인력 35명을 확보해서 11개월 과정의 초·중급 과학전문해설사를 4기까지 260명 배출했다. 이들은 장영실 과학동산 등지에서 연간 평균 320시간을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부산만이 가진 풀뿌리 과학교육의 '전사'이자 중요한 인적 과학 인프라이다.

-- 부산 기업인들이 과기협에 적극적인 성원을 보냈다고 들었다.

▲ 부산의 유수한 기업의 최고기술경영자(CTO)들이 과기협에 전폭적인 지원과 성원을 해주고 있다.

김기섭 부산대 총장(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공동 이사장인 이 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그분들은 매년 일정액의 지원금을 내놓고 있는데 그것은 기업의 가치를 사회에 환원하려는 노력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기부라고 생각한다.

-- 과기협이 시민의 동참을 이끌어 내 국립부산과학관 등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 부산에는 정부출연 연구소의 본원이 한 곳도 없는 등 과학기술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 이에 따라 과기협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중입자 가속기, 국립부산과학관 등 3개 시설의 부산 건립을 제안하고 유치운동을 펼친 결과 성과를 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2010년에 개원했으며, 중입자가속기와 국립과학관은 현재 건립 중이다. 국립과학관은 현재 65%의 공정을 보이고 있고 내년 말에 개원할 예정이다. 3개 시설의 사업비만 5천200억원에 이른다.

이밖에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기장 장안읍 일대를 방사선 의·과학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도록 하고 각 대학의 정부연구개발사업 유치를 지원하는 등 과학기술 인프라 확충에 앞장서고 있다.

-- 부산과학관이 광주, 대구과학관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또 초·중학생들의 수학 과학 창의교육장으로 궁리마루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 부산은 과기협을 통해 10여년 동안 자생적으로 각종 풀뿌리 과학 인프라를 구축했다. 과학관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예산을 잔뜩 투입해 건물만 번듯하게 지어 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누가, 어떻게 잘 운영하느냐가 중요한데 부산은 자발적으로 출발한 과기협이 10년 노하우를 쌓았다는 점에서 큰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궁리마루는 과기협의 또 다른 자랑이다. 부산 도심인 서면에 있는 폐교를 활용, 지역 청소년들에게 눈으로 보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수학, 과학 과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4월 개관 이후 매년 16만여명이 찾고 있고 국내외 100여개 단체와 기관에서 벤치마킹했다. 며칠 전에도 인도네시아 관계자가 시설을 둘러보고 갔는데 앞으로 후진국 지원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 내년 국립과학관 개관을 앞두고 풀어야 할 과제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 국립부산과학관은 일반 행정조직이 아닌 법인 과학관이어서 관련 법에 '국립부산과학관 법인'으로 명시돼야 하는데 아직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 안타깝다. 그러나 정부의 '제3차 과학관 육성 5개년 기본계획'에 대구, 광주과학관과 함께 국립과학관 법인으로 명시돼 지난 4월 말 대통령이 위원장인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시가 과학관 건립, 전시물 기증, 후원회 구성 등 실무적인 부분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선진 외국의 과학관은 해당 지역이 중심이 돼서 운영주체를 정하고 자체적으로 전시물과 운영 방안 등을 준비한다. 반면에 우리는 중앙 위주의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조달입찰 방식 때문에 전시업체가 전시물을 납품하게 돼 있다. 인력도 개관이 임박해서야 채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시 제작의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고 전문인력 양성에도 애로가 있다.

-- 국립부산과학관이 설립되고 나면 지역의 과학분야 스타 교수들이 미래 꿈나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 부산지역 대학총장협의회 등을 통해 스타 교수들이 부산과학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등 운영에 참여할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

-- 정부와 부산시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미래 사회는 개인의 창의력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국가가 함께 발전하는 창조경제사회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분야를 느끼고 경험해야 한다. 과학기술계 역시 자연과 과학, 산업과 기술이 융합하고 인문, 사회과학과 디자인 등 예술 분야가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지식융합형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부산과기협이 역할을 할 것이다. 정부와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민의 관심을 당부한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 2004년 3월 부산의 민·관·산·학계 관계자 92명이 참여해 발기대회를 연 뒤 같은 해 6월 당시 과학기술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2005년 3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과학문화도시-부산'을 선포하고 같은 해 12월에는 부산미래과학자상을 제정했다.

2006년 5월부터 7월까지 동남권 국립과학관 건립을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을 주도, 114만6천522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에 제출했다. 부산지역 과학관발전협의회를 발족하고 과학문화해설사 양성 과정인 사이언스 아카데미를 개설했으며 한국과학관협회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과기협이 주도해 유치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2010년에 개원했고 국립부산과학관은 지난해 3월에 기공식을 했다. 2012년 3월엔 폐교를 활용, 수학·과학 창의 체험관인 궁리마루를 설립했다. 올해 5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과학관협회(ASPAC) 정기 콘퍼런스에 초청받아 '저예산 고효율 과학체험관-궁리마루의 사례'를 발표했다. 김기섭 부산대 총장, 최범영 ㈜이원솔루텍 회장,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이 공동이사장을 맡고 있다.

ss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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