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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통일의 꿈…유라시아 특급 달린다 <1> 참가자와 향후 일정' 글 입니다.

[국제신문]통일의 꿈…유라시아 특급 달린다 <1> 참가자와 향후 일정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15.07.17

조회수 10293

첨부파일 : No File!

 

 

통일의 꿈…유라시아 특급 달린다 <1>

참가자와 향후 일정

안중근 손녀부터 부산 요리사까지…통일원정대 250명 대장정

국제신문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2015-07-14 19:32:53 / 본지 3면

 

 '유라시아 친선특급' 발대식이 14일 낮 서울역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독립투사 후손, 예술인… 
- 10 대 1 경쟁률 뚫은  
- 민간 사절단 75명 동행 

- 독립군 유적지 들르고 
- 亞-유럽 분기점 거쳐 
- 경제·과학 협력 논의하고 
- 각종 문화행사 축제 열어 

14일 출발한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는 아픈 역사를 건너 통일시대로 뻗은 1만4400㎞의 철로를 달린다. 탑승자 250여 명 중 국민 원정대 75명은 1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안중근 의사 후손부터 유라시아 전문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19박 20일간 평화와 미래의 가치를 전파하는 외교사절단 역할을 한다. 

■영화 '국제시장' 원작자도 동승 
 

   
 오전 8시 부산역에서 따로 열린 발대식에서 원정단에 뽑힌 부산롯데호텔 김형준 셰프와 동의대 유선이 교수가 환송을 받고 떠나는 모습. 서순용 선임기자

외교부와 코레일이 공개한 원정대의 면면은 다채롭다. 한국 전통문화 계승자와 ▷경유국(러시아·몽골·폴란드·독일) 언어에 능통한 자 ▷유라시아 전문가 ▷파워블로거와 음악·예술인들이 최종적으로 선발됐다.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은 영화 '국제시장'과 '명량'의 김호경 작가를 비롯해 정상급 한복디자이너 권진순(56) 씨도 동행한다. 일제강점기 만주와 시베리아를 무대로 일본군과 싸웠던 독립운동가 후손들도 열차에 오른다. 헤이그 특사의 일원인 이준 열사의 외증손자인 조근송(60) 씨와 안중근 의사의 6촌 손녀인 안현민(22·경북대) 씨가 대표적이다.

조 씨는 "예전에는 만주와 시베리아가 모두 한국인의 무대였다. 청진에서 무역업을 하시던 아버지도 만주어·러시아어·중국어·일본어를 유창히 하셨지만 분단 이후로는 능력을 발휘할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안 씨는 "연해주는 안중근 할아버지는 물론 형님 되시는 안명근 할아버지도 같이 독립운동을 하셨던 곳인데 직접 가볼 수 있게 돼 뜻깊다"고 했다. 손기정 선수의 외손자인 이준승(48)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도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되짚는다. 

부산 롯데호텔 김형준 셰프는 원정대 가운데 유일한 요리 특기자다. 그는 한식 다과와 전통 음료를 현지 고려인에게 대접할 예정이다. 김 셰프는 "고려인에게는 생소한 이바지·폐백 음식 시연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동의대 유선이(음악학과) 교수는 플루트를 연주한다. 전소현(22·고려대 3년) 씨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김연아와 빅토르 안의 한국어·영어·러시아어 통역을 맡았던 인물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학교를 다닌 그는 최근 모스크바국립대 교환학생 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바르샤바에서 베를린까지 열차를 탈 예정이다.

■항일유적지에서 베를린까지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는 북선과 베이징에서 이르쿠츠크로 향하는 남선으로 나뉘어 운행된다. 북선 참가자가 150여 명으로 더 많다. 14일 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북선 참가자들은 고려인이 많이 사는 우수리스크의 독립군 유적을 방문해 헌화했다. 이곳에는 헤이그 특사의 일원이었던 이상설 의사의 유허비와 연해주 항일운동의 대부로 꼽히는 최재형 선생의 고택이 남아있다. 

같은 시각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남북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을 위한 남·북·러 3국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회의가 열렸다. 북극항로 운항과 러시아의 북극해 개발전략을 논의하는 한·러 해운물류 학술세미나도 예정돼 있다.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친선특급 참가단은 15일 밤늦게 열차에 올라 하바롭스크를 거쳐 4107㎞ 떨어진 '바이칼 호수'의 도시 이르쿠츠크로 향한다. 이곳에서 고려인 등 1000여 명과 함께 바이칼축구경기장에서 '유라시아 대축제'를 열고 친선 축구경기와 전통놀이를 체험한다. 러시아 산업·과학의 중심지인 예카테린부르크에서는 '분기점 행사'가 열린다. 아시아와 유럽의 중간지점이라는 분기점 표시석을 오는 24일 이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26일 도착하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한·러수교 25주년 및 광복 70주년 기념 학술회의'도 열린다.

29일 폴란드 바르샤바 팔라듐 공연장에서는 폴란드 K-POP 동호회 회원 500여 명의 공연이 펼쳐진다. 원정대의 음악 재능기부자들도 무대에 함께 선다. 31일 종착지인 독일 베를린에 도착한 원정대는 통일기원 대행진(전승기념탑→브란덴부르크 2㎞)을 벌인다. 이에 앞서 열릴 '한반도 통일 한독 대학생 토론회'에는 탈북청년 2명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찬: 부산과학기술협의회  

블라디보스토크=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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