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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강연
'[수톡]10/17(수)한반도 바다생태계가 변하고 있어요' 글 입니다.

[수톡]10/17(수)한반도 바다생태계가 변하고 있어요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18.10.17

조회수 2891

첨부파일 : No File!

○강 연 일 : 2018년 10월 17일(수)


○강 연 자 : 박 흥 식(박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생물자원단 연구원





그림 1. 제주 해역에 서식하는 돌산호류 모습

 

연구배경

 올해 여름. 스쳐가듯 지나간 장마, 엄청났던 더위 그리고 늦게 찾아온 폭우로, 이제 기후변화는 외국에서 벌어진 뉴스만이 아니었다. 느끼지 못했지만 서서히 변하는 날씨로 우리는 어렸을 때 배우던 지역 특산물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육상보다는 바다에서 먼저 일어났다. 지난 30년간 명태, 도루묵 등 한류성 어종의 북상으로 어획량이 급감한 반면 멸치, 오징어 등의 난류성 어종의 분포범위 확대하고 있있다. 그동안 한반도 주변의 해수온 상승 정도(1.29)가 전 세계 평(0.4)3배 이상 높은 속도로 진행하고 있었다. 물론 물 온도에서 1도의 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바다에서는 약 100km의 거리에서 온도차가 변화하는 것이다. , 제주도에서는 산호가 서식하는 공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100년경에는 현재보다 2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해양에서 나타나는 정보는 우리에게 주로 식량자원과 날씨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따뜻한 기온이 주로 해양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 따뜻한 물이 적도 부근에서 올라오면서 높은 습도와 영을 가진 공기도 같이 동반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의 주체가 되고 있다. 또한 따뜻한 물이 접근하면서 해양생물을 동반하기 때문에 아열대 해양생물이 우리나라에서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 기후변화는 해양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를 바꾸어 놓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이 오랜기간 지속 될 경우에 우리나라 해양생태계 구조도 변화가 예상된다.

 

강연내용

 해양 생태계

해양생태계는 육상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먹이사슬은 식물과 더불어 초식동물에서 포식동물까지 생물종은 다르지만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으나, 해양에서는 초식동물의 개념이 해조류 등을 먹기도 하지만 육상으로부터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나오는 다양한 먹이를 섭취하는 동물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초식동물에서 섭식 동물로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육상에서는 생태계의 가장 기초적인 생물이 풀과 나무에서 시작되지만, 해양에서는 해조류와 더불어 해조류가 없는 지역에서는 산호와 같은 동물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아열대에 서식하던 산호가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다

산호는 다양한 모양으로 진화하였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열대바다를 아름답게 만드는 돌산호는 일년 내내 수온이 18도 이상인 경우 살아갈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서귀포를 제외하고는 겨울철 수온이 18도 이하여서 산호초가 없는 국가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제주도 전체 해안과 남해 외딴 섬 아래에 돌산호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일부지역에서는 산호초를 만드는 대형산호가 발견되고 있다.

 

 미래에는 산호가 우리나라 생태계 중심이 될 수도

산호는 바위에 부착하여 살기 때문에 비슷한 수심에서 사는 해조류와 자리싸움을 통해 공간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 제주연안을 중심으로 과거 다시마, 모자반 등 갈조류가 무성했던 자리에 지금은 거품돌산호와 같은 산호류가 대신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경우에 해조류를 직접 먹고살거나 집으로 이용하던 소라, 해삼, 전복 등의 생물들은 환경이 바뀌어 산호가 무성해지면 다른 곳으로 이주하거나 개체수가 줄어드는 대신 산호와 공생하거나 은신처로 이용하는 놀래기류, 나비고기 등 아열대성 생물들은 그 곳에서 번성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바다 속에서만 끝나지 않고, 우리 인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수산업에 영향을 주게 된다. 우리나라처럼 수산물 이용 빈도가 높은 나라에서 어장의 변화는 그 지역의 특산품의 품목이 바뀌거나 어구어법 등 어업형태를 바꾸어야 할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그림 2. 제주도 동일 지역에서 해양 생태계 변화 비교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

우선 생태계 변화는 그 구성원을 이용하는 우리에게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수산물 뿐 아니라 바다를 이용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우선 해조류 중심 생태계에서 산호 중심으로 바뀌면 생물다양성은 증가할 것이고, 더욱 복잡한 생태계 구조로 인하여 어업 방식은 물론 의약신소재, 신물질 생산 등 높은 잠재적 가치를 가질 수도 있다.

 

연구팀 및 연구 소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지구에서 해양이 가지는 자연현상을 과학으로 이해하고, 인간이 활용할 수 있는 실용 기술을 개발하는 국가 기관으로 특히 박흥식 박사가 근무하는 해양생물자원단은 해양생물에 대한 대량 생산기술, 우수 혈통 보존 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지역에 서식하였던 생물 자원에 대한 국내 서식 예측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 앞으로 10년 또는 그 이후 동아시아나 한반도 주변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중 식량이나, 생명공학 소재로써 자원의 가치를 가지는 생물을 미리 파악하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여, 미래 우리의 단백질과 우수 생명공학 소재를 확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