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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8월 9일][옴부즈맨 칼럼] 왜 해양박물관, 과학관인가 /박성윤' 글 입니다.

[국제신문 8월 9일][옴부즈맨 칼럼] 왜 해양박물관, 과학관인가 /박성윤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06.08.10

조회수 6253

첨부파일 : No File!
인류역사를 보면 해양을 지배한 나라가 세계를 지배했고 그 나라들만 광활한 식민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14세기 말부터 19세기 초까지 해양강국들은 신천지를 찾아 탐험하고 교역하면서 식민지를 개척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조선술·항해술·천문학 등이 발전하였고, 과학 기술 또한 급속히 발달하였다. 인종·언어·문화를 극복하고 식민을 통치하기 위해 리더십도 갖춰야 했다. 그런 과학 기술력·리더십은 오늘까지 이어져 상위 선진국을 형성하고 있다.

부존자원이 없고 관광자원도 일천하여 달리 외부로부터의 수입이 없다시피한 우리는, 생산활동을 통하여 외국에 상품을 내다팔아 재화를 획득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는 '원죄'를 안고 있다. 하여, 취할 수 있는 대안은 '과학 기술 입국'을 달성하는 길밖에 없다. 과학 기술은 우리에게 있어 호·불호와 상관없이 연구, 개발하여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지 않으면 안될 '업' 인 것이다.

국제신문은 동남권 과학관 건립운동 주관자로서, 해양박물관과 과학관 유치를 위한 지역여론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13년 및 3년여간 이 두 단어가 들어간 제하의 기사만도 각각 150, 100여 건이나 될 정도로 열과 성을 쏟고 있다. 7월 24, 27일의 1, 3면에 걸친 '해양박물관 부산유치 가시화' 및 '동남권 과학관 서명 100만 돌파'와 8월 3일 총 3회 중 첫회로 '아이들에게 과학관을' 등은 해양·과학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가차원의 사업을 부산의 지역숙원에 접목·부각시키는 큰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히 국제신문이 지난 7월부터 표방하고 있는 '지역현안 집중보도'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와 함께 찬사를 보낸다.

아쉬운 것은, 충분한 양적 기사에도 불구하고 '왜 해양 박물관과 과학관이 필요한가?' 또 '왜 부산이어야 하는가?' 등 원초적 필요성이나 당위성에 대한 보도는 '홍수 속 가뭄'이었다는 점이다. 기사 대부분이 내국인, 국내시각에서만 씌어 수 세기 전에 과학강국과 해양강국을 건설한 선진제국들은 어떻게 하고 있고, 또 세계는 우리의 이런 현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에 관한 부분은 '국제'가 아니고 '국내'신문이었다.

지금까지 해양박물관, 제대로 된 과학관 하나 없다는 것은 만시지탄이다. 그러나 이의 유치를 위하여는 설득해야 하고, 설득을 위해서는 당위성에 대한 논리가 '칼'같이 정연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나열식 상황보도보다는 박물관과 과학관이 갖는 순기능·역할·효과, 즉 보존·계승과 학습, 그리고 관광 수입뿐 아니라 선진국 사례, 세계권위의 전문가 의견 등을 누가 봐도 '노(No)' 할 수 없게 치밀하게 제시하여, '왜'를 좀 더 체계화한다면 건립문제는 풀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석유·가스를 대체하는 꿈의 에너지로서 동해와 독도인근에 약 6억 t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하이드레이트(Hydrate)라는 물질, 550Km/h의 속도로 해수면에 접해 비행하는 위그(WIG - Wing in Ground Craft)선, 3개의 동체로 이루어진 삼동체선(3胴體船), 박쥐형의 돛을 달아 바람의 힘을 병용함으로써 연료소비를 35%까지 줄일 수 있다는 '박쥐형선' 등 우리가 선점·주도해야 할 미래 물질과 선박들의 '업(Up) 개념'은 모두 해양과 과학기술이다. 해양·과학마인드 함양, 창의력·연구능력 배양 등의 동기유발을 위한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그간 '돈'이 문제였다면 경마장·종합운동장은 없어도 박물관·과학관은 먼저 있었어야 하는 것이다.

 
  동양물산 창원공장 이사 본지독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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