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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1월 30일]부울경 함께 뛴다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07.02.02

조회수 3883

첨부파일 : No File!
부울경 함께 뛴다 <1-5> 최첨단 과학의 꿈이 영근다
인적·물적 인프라 'R&D 허브' 자양분으로
부산대 · 경상대 등 BK21 전국적 명성
한국과학영재학교 맞춤 교육 특성화
생명과학과 의료 등 지역대학 연구 주력
의학원 · 국립과학관 동남권 공동체 모색

 
  2009년 개원하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조감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피츠버그는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가 철강 산업을 발전시켰던 도시다. 1980년대까지 철강, 알루미늄 등이 발달한 중공업 도시였지만 이후 해외에서 철강 제품이 수입되면서 몰락의 길에 접어 들기 시작했다. 위기 의식을 느낀 피츠버그는 나노기술, 첨단 의료산업, 정보기술 등 새로운 전략 산업에 눈길을 돌렸다. 이제 피츠버그는 철강보다는 첨단 과학 산업도시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피츠버그의 변화는 부산 울산 경남에게 가능성과 함께 큰 과제를 던지고 있다. 우수 과학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자양분을 갖춘 부울경이 함께 교류하며 발전 방안을 강구해 동남권 R&D 허브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 인재·인프라를 갖춘 동남권 = 2단계 BK(두뇌한국)21 은 지난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7년간 2900억 원씩 모두 2조300억 원이 지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부산대는 선정사업단 수에서 전국 2위, 지원 규모에서 전국 4위로 사업기간 동안 매년 약 160억 원씩 지원받고 있다. 부산대는 영국 롤스로이스 대학연구센터 및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를 유치했고 분야별 특성화된 연구중심 대학 육성을 통한 핵심 고급 인력 양성 사업을 벌였다. 대학 측은 지역산업체와 연계한 산학공동사업단을 중심으로 지역산업체의 첨단 사업화에 필요한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장비 활용, 연구 개발 등 산학 협력 활성화를 통해 동남권 지역 혁신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상대는 응용생명과학분야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87학번인 허원도 씨의 논문은 지난 2003년 5월 '셀'의 표지를 장식했고 95학번 장호희 씨도 2004년 6월 '셀'에 논문을 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 3대 학술지인 셀, 네이처, 사이언스에 이 대학 출신들의 논문이 여러편 수록되며 명성을 날리고 있다. 경상대는 1990년부터 과학기술부의 생명공학 분야 우수연구센터(ERC)와 국가핵심기술연구센터(NCRC)로 잇따라 지정돼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BK21사업에서도 수도권 대학들과 경쟁해 두차례 모두 농생명 분야 사업단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산업자원부와 진주시, 경상대는 경남 진주 삼곡리에 벤처지원센터인 바이오21센터를 2002년 설립,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부울경의 과학 인프라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곳이 한국과학영재학교다. 이 학교는 무학년제와 졸업학점 이수제를 적용, 학생들의 선택권을 높이고 자율연구, 위탁 교육 등 대학교 수준의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정천수 교장은 "부산에서 생활한 영재학교 학생들이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하고 있고 지역 사회는 이런 우수 연구 인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 자료사진
▲부울경의 미래는 과학기술 협력 = 다양한 과학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부울경은 '첨단 과학 기술'이 미래 산업의 핵심이라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소재성형 기술 분야는 제조 공정을 개선하고 기존 소재의 특징을 강화하는 전략 기술로 차세대 소재성형기술개발 사업단의 활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창원분원에 자리잡은 차세대 소재성형기술개발사업단은 △부품일체화 성형 △기능성 정밀금속판재 △3차원 형상의 고분자복합재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 사업단에는 부산대 창원대 등 부울경 대학이 대거 참가해 연구하고 있다.

부산대는 부산 양산 밀양에 캠퍼스를 두고 부울경이 의생명과학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양산캠퍼스는 부산대병원, 어린이 병원, 의학전문대학원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전문대학원이 모두 들어서는 첨단의료 허브로 조성 중이다. 밀양캠퍼스는 한약재연구소, 자연치유연구소, 한약재 재배 특구, 한약및 식품산업연구단지로 조성하는 등 부산을 기점으로 경남권을 의학과 생명공학분야의 거점지역으로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다. 부산대 기계공학부 안중환 교수는 "과학뿐 아니라 산업 분야에서도 산학 협력이 중요한데 부산 울산 경남은 각 지역 안에서만 인재를 구하려는 경향이 많다. 지역이 필요한 인재나 기술을 부울경이 하나로 묶어 교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는 2009년 부산 기장군에서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 개원하면 부울경은 첨단 의료 복합단지로서의 면모를 한층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은 300병상 규모의 병원과 함께 방사선의학연구센터, 방사선비상진료센터 등을 갖춘 연구중심의 암 전문 의료기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이하 과기협)는 부울경의 과학 인재 양성의 자양분이 될 동남권 국립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협은 지난 2004년 3월 부산과학기술한림원으로 창립, 그 해 5월 부산과학기술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한 뒤 과학의 대중화, 과학도 육성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 등과 함께 부산 김해 양산 등지에서 생활과학교실을 열고 과학실험, 생활 과학강좌, 과학 영화 상영 등을 통해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과기협은 또 부울경 상생을 위해 동남권 과학 인재 양성, 정보 교류 등을 위한 '동남권 광역과학문화교육협의회'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울산 경남과 연계해 동남권 과학관발전협의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울경 청소년들이 과학 축전, 생활과학 교실 프로그램에 함께 참가토록해 동남권 과학 발전의 씨를 뿌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전문가 제언

- 연구개발 시설 공동활용 활성화

- 정부 대형 개발과제 수주 협력을

 
연구개발사업은 지역의 미래에 대한 투자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대형 연구개발사업은 정부 출연 연구소를 중심으로 추진돼 대부분 대전과 수도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연구개발투자에 있어서 동남권은 사실상 소외되고 있다.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연구개발투자의 권역별 불평등을 해소하지 않는 한 균형발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나아가 우리 나라 초기 산업화의 심장이었던 동남권 전통산업을 연구개발투자를 통하여 첨단기술산업으로 고도화하지 못한다면 한국 경제의 미래를 확신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동남권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연구개발투자이다. 이는 동남권 상생을 위한 시도 간 협력을 쉽게 이끌어낼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동남권 연구개발사업의 추진방향으로는 첫째,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에 공동 노력해야 한다. 현재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등 정부가 지정하는 연구센터 604개 중 수도권이 274개, 대전 91개로 전체의 63.6%에 달한다. 동남권은 부산 31개, 경남 15개, 울산 10개로 8.4%에 그치고 있다. 연구 인프라 구축이 연구개발사업의 규모와 직결되는만큼 서로 특화된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센터 및 정부출연연구소 유치에 상호 협력해야 한다.

둘째, 동남권이 협력하여 정부의 대형 연구개발과제를 수주해야 한다. 현재 부산은 부품소재 해양바이오 영상IT, 울산은 자동차 정밀화학 조선, 경남은 기계 로봇 바이오 등을 전략산업으로 지정, 육성하고 있다. 따라서 경남의 기계, 울산의 자동차, 부산의 부품소재 및 IT기술을 접목하여 첨단IT부품융합기술에 특화하고, 경남의 바이오, 울산의 정밀화학, 부산의 해양바이오와 의료산업을 결합하여 첨단생명의료기술개발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동남권이 이 분야에 공동협력하여 대형 연구개발사업을 유치해야만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셋째, 기존 인프라 및 연구개발사업의 공동 활용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산업자원부 1단계 지역산업진흥사업인 울산의 오토밸리, 경남의 메카노21사업으로 구축된 각종 장비 및 지원시설에 대한 정보를 동남권 연구자 및 기업이 공유하고 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지역산업기술사업에 타 지역 기업 및 연구자가 참여하는 데 대한 지역의 심리적인 장벽을 과감히 제거할 필요가 있다. 지역 연구개발사업에 대해 부울경 공동으로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 동남권의 관점에서 기획-평가-조정의 선순환시스템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끝으로 동남권이 과학기술개발의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과학문화 및 인재양성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 동남권 국립과학관 건립을 통하여 과학문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초·중·고·대학으로 이어지는 과학영재 양성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국내 최고의 수준을 갖추어야만 과학문화 및 인재양성의 성과가 실질적으로 발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승진 부산테크노파크 전략산업기획단 기획부장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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