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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기월식 '붉은 달'이 뜬다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07.08.23

조회수 3834

첨부파일 : No File!

 

[국제신문] 2007년 8월 23일(목) 24면

 

28일 개기월식 '붉은 달'이 뜬다
태양 - 지구 - 달 일직선… 한반도 전역 관측
금련산청소년수련원 CCD로 '우주쇼' 중계
부산과학교육원·김해천문대도 별관측 행사

 
  28일 나타나는 개기월식의 진행 시간표.


한여름밤 더위를 식혀줄 밤하늘 볼거리가 풍성하다. 오는 28일 저녁에는 지구 그림자에 의해 달이 조금씩 먹히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부산금련산청소년수련원의 관측행사와 함께 과학관 천문대 등에서도 목성 등 별자리 관측 행사가 마련된다. 시원한 밤하늘 장관 속에 담긴 천체 원리를 알아보자.


●개기월식의 신비=월식이란 달의 전부 또는 일부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달이 어둡게 보이는 현상이다.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있으면서 지구의 본 그림자에 달의 전부가 들어갈 때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개기월식은 개기식이 진행된 후 달이 떠오르기 때문에 붉게 변한 달이 떠오르는 진귀한 광경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영식이 28일 오후 4시52분 시작해 달이 뜨는 시각인 오후 7시 전후에는 이미 개기식이 시작된 붉은 달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남동동 방향의 낮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붉은 달의 진귀한 광경을 구경할 수 있다.

월식은 원래 지구가 태양과 달 사이에 있는 즉 보름달을 볼 수 있을 때마다 생긴다. 하지만 매달 월식을 관측할 수 없는 것은 달과 지구의 공전궤도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달의 궤도가 지구 공전 궤도면보다 5.9도가량 기울어져 있어 실제로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상에 놓일 기회가 많지 않다. 달과 지구의 공전 궤도가 교차하는 지점은 두 개 있는데 두 교차점 근처에서 보름이 되었을 때만 월식이 일어난다. 음력으로 여섯달 간격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을 볼 수 있는 것은 이보다 긴 2~3년 만에 관측된다. 이는 월식이 진행될 당시의 시간 날씨 위치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개기월식 때 달이 붉은 이유는 뭘까. 이는 지구 대기에 의한 빛의 산란 때문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이서구 연구원은 "지구에 대기가 없다면 검게 보이지만 대기로 인해 파장이 짧은 자외선 가시광선은 산란되고 파장이 긴 적외선만 대기를 통과해 달 표면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달이 붉게 보인다"고 말했다.

월식은 또 일식과 달리 밤인 곳 어디서나 관측가능하다. 일식은 태양 달 지구 순으로 일직선이 됐을 때 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이다. 이 때 지구상의 관측자가 달의 본 그림자 안에 있으면 태양이 전부 달에 가려지는 개기일식을 보게 된다. 달의 그림자는 200㎞로 지구상의 한정된 지역에서만 관측 가능해 실제로 월식보다 자주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관측하기 쉽지 않다. 반면 월식은 지구상의 밤인 곳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

●목성 보고 별자리 관측도=부산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서는 컴퓨터 장비(CCD)를 이용해 개기월식 과정을 중계한다. 이날 개기월식 행사에는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부산아마추어천문학회에서 지원한 10여 대의 천체 망원경이 동원된다. 사이언스아카데미 수강생과 아마추어 천문학회 동아리 학생들이 시민들의 망원경 작동을 돕는다.

월식 관측과 함께 목성관측 및 별자리 강의도 마련된다. 아마추어천문학회 박재문 부회장은 "올해는 특히 목성이 여름철 별자리인 전갈자리의 심장 안타레스 별 근처에 있어 초저녁 남쪽 하늘에서 월식과 함께 목성의 관측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목성의 가로 줄무늬, 이오 유로파 등 목성의 4개 위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더해진다.

여름철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늘어진 은하수를 배경으로 화려한 별자리들을 관찰할 수 있다. 우리 태양계는 은하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여름에 은하수가 잘 보이는 것은 지구가 여름에는 우리은하의 중심쪽을 바라보게 되지만 겨울에는 반대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은하수를 배경으로 여름철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거문고자리, 독수리자리, 백조자리, 헤라클레스자리, 궁수자리, 전갈자리 등이 좌우로 배치되어 있다. 특히 해지고 난후 머리 위에서 선명하게 보이는 거문고자리, 백조자리, 독수리자리의 1등성이 이루는 대삼각형은 여름 별자리를 찾는 길잡이가 된다.

●지역 곳곳 천체 관측=도심 속에서 별 구경하기는 쉽지 않다. 금련산청소년수련원은 바로 도심 한 가운데에서 천체 망원경으로 시민들에게 별자리 관측의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 3월부터는 시민의 천체과학 체험 학습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매월 2·4주 금요일 저녁마다 부산의 야경, 별자리 강의 및 천체 관측을 연계한 '별밤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9월엔 펀펀 과학관과 연계해 실시할 계획이며 천체 투영실 마련도 추진하는 등 시민들의 별자리 관측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부산과학교육원은 지역내 가장 큰 천체투영실을 구비하고 있다. 한번에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투영실에서 사계절 별자리의 종류와 위치를 지름 11m 돔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다. 360도 회전하는 플래네타륨 투영기를 사용해 누워서 마치 밤하늘 별을 관측하는 듯한 실제감을 느낄 수 있다. 부산과학교육원 오길종 연구원은 "1년에 12만 명의 이용객이 찾고 있다"며 예약이 많을 땐 투영실 운영시간을 늘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매월 한차례씩 야외 관측 행사도 갖고 있다.

김해시 분성산 정상에 위치한 김해천문대 역시 별관측 명소이다. 관측동에는 8인치 굴절망원경과 24인치 반사망원경 등을 이용해 별관측을 하고 있다. 2대의 주 망원경을 구비한 점도 관측을 용이하게 한다. 35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천체투영실에선 지름 8m 규모의 돔 스크린에 계절별 별자리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김영임 기자 bluekyi@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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