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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파이어" 언어는 달라도 과학 열기는 하나' 글 입니다.

"3,2,1 파이어" 언어는 달라도 과학 열기는 하나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08.04.05

조회수 3850

첨부파일 : No File!

 

[국제신문] 2008년 3월 27일(목) 27면

 

 

과기협, 부산외국인학교서 모형로켓 실험…부산태생 노벨화학상 수상자 알리기 나서

 
  지난 21일 해운대 부산외국인학교에서 열린 사이언스페어에서 학생들이 모형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윤민호 인턴기자


"5, 4, 3, 2, 1 파이어!"

지난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좌동 부산외국인학교 운동장. 힘찬 카운트다운과 함께 모형로켓이 흰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 높이 치솟자 학생들이 '그레이트'라며 환호성을 연발했다.

매년 3월 열리는 이 학교의 과학경진대회(사이언스 페어)를 기념해 부산과학기술협의회(과기협)가 마련한 모형로켓 시범발사에는 초중고 각 과정의 우수상 수상자 10여명이 발사버튼을 누르는 기회를 얻었다.

부산외국인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부산 울산 김해 창원 등 동남권에서 근무하는 부모를 따라 한국에 왔거나 한국에서 태어난 2세들이다. 초중고 각 50명씩 전교생 150여명인 이 학교는 학생들의 과학적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과학을 주제로 한 탐구 학습을 시키고 결과물을 전시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학교 3층 강당에 전시된 탐구물들은 '우유로 플라스틱 만들기' '물과 소금물, 설탕물 등의 굴절율 비교' 등 다양했다. 초등학생들은 8~9명, 중·고등 학생은 1~3명이 모듬을 이뤄 전시물을 만들고 자신들의 작품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다른 학생과 교사들에게 설명했다.

 
과기협이 이 학교의 사이언스 페어에 참가한 것은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도 부산지역 70여개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하는 '생활과학교실'과 같은 과학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산 남구 문현동 '아시아공동체학교'의 과학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과기협은 앞으로 중국과 일본계 학교에도 과학실험과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과기협은 또한 지난 1987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찰스 페더슨(1904~1989·사진)이 부산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알려 외국계 학생들이 부산에 대한 자부심과 일체감을 갖도록 하고 있다. 새로운 유기화합물인 크라운에테르를 최초로 합성한 업적으로 노벨상을 받은 페더슨은 노르웨이계 탄광기술자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8살 때까지 부산에서 자랐다.

이날 사이언스 페어에서 중학부 최우수상을 받은 케빈 닐슨(스웨덴) 군은 "찰스 페더슨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며 "나도 STX조선의 선박기술자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부산 사나이"라고 말했다.

스코트 졸리 교장은 "학생들에게 부산 출신 외국인이 노벨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과학프로그램과 연구시설 견학 등으로 학생들의 과학적 창의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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