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미있는 과학, 과학축전에서 맘껏 누려라.'
과학의 달인 4월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과학행사가 열린다. 부산에서는 제41회 과학의 날인 21일을 앞두고 19~20일 해운대 벡스코 1층 전시실에서 제7회 부산과학축전이 개최된다.
올해 과학축전에서는 청소년과 시민들이 즐기는 가운데 과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국제공동연구관'에서는 국제 공동연구의 현황을 소개하고 '신나는 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생명의학관과 첨단산업기술관, 산학연관, fun&Fun과학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과학에 관심있는 어린이와 시민들을 맞는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국제신문이 주최하며 부산과학기술협의회, 벡스코, 부산시과학교육원이 주관한다. 이틀간 행사에는 6개 주제관에 90여개 기관이 참여한다.
지구의 해·우주인 기념 행사
유엔이 정한 '지구의 해'와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을 기념해 지구와 우주에 관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벡스코 야외에서는 오프닝 행사로 부산아마추어천문학회에서 모형로켓과 비행기 발사 행사를 갖는다. 또 전시관 내 특별관인 우주체험관에서는 우주터널에서 태양계 행성과 우주를 체험해 볼 수 있다. 10여m 길이의 우주터널은 블랙라이트가 설치된 암흑 속에서 별자리 투영기를 통해 밤하늘의 별자리를 살펴볼 수 있고 태양계의 여러 식구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국제공동연구관과 생명의학관
부산에 잇달아 설치된 국제적인 연구소들과 지역 대학과의 국제 공동연구 현황과 그 성과물을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된다. 부산에는 롤스로이스연구센터, 로이드연구센터, 프라운호퍼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소들이 공동으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생명의학관에서는 게놈프로젝트에서부터 임상의학까지 의학과 바이오산업의 연구내용을 살펴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해양생물산업육성센터 등 10여 개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선보이고 인체관과 의료 체험도 할 수 있다. 부산대 허혈조직재생연구센터는 우리 몸을 구석구석 빠진 곳 없이 순환하는 '혈관고속도로'에 대해 알려준다. 인제대 약물유전체연구센터에서는 맞춤약물 기술 개발과 신약개발 과정을 보여준다. 부스에서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약물유전체를 분석해 주고 유전형 분석용 DNA칩의 원리도 소개한다.
한눈에 들어오는 첨단산업과 기술
첨단산업기술관에서는 대학 연구센터와 기업 등에서 개발한 최첨단 분야의 시제품을 전시 소개한다. 각 전시부스에서는 휴먼로봇 공연과 다양한 체험, 과학원리 실험 등을 다양하게 만끽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과 대한항공을 비롯한 기업·기관에서 구축함, 잠수함, 헬기, 전투기, 여객기 등 모형과 로봇, 반도체 등을 전시한다.
부산대 플라스틱정보소재연구센터에서는 종이처럼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와 유기태양전지 개발 현황을 보여준다. 여러 개를 묶어서 책처럼 만들 수도 있고 신문지처럼 말아서 가지고 다니다가 아무데서나 펼쳐볼 수 있는 TV가 상상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온다. 최근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해 구부린 상태에서도 빛을 발생시킬 수 있는 복사용지 한장 두께의 얇은 플라스틱 디스플레이가 개발됐다. 부스에서는 유기광소자의 제작과정을 살펴보고 소자를 직접 가동시켜 볼 수 있다. 또 현장에서 배운 원리를 적용해 자기 이름의 이니셜이 새겨진 초박막형 TV를 만들어보는 실험도 한다.
과학의 기초원리를 실험하고 첨단장비를 직접 이용해 볼 수도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는 자석의 힘에 의해 떠오르고 이동하는 자기부상열차의 원리를 실험으로 보여준다. 또 최첨단 장비인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생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곤충과 사물들을 관찰하면서 마이크로와 나노세계로 들어가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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