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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뉴스]부산 기장군 '동북아 암치료 허브'를 꿈꾼다' 글 입니다.

[네이버뉴스]부산 기장군 '동북아 암치료 허브'를 꿈꾼다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10.01.06

조회수 3357

첨부파일 : No File!

2009.12.18

 

부산 기장군 '동북아 암치료 허브'를 꿈꾼다

 


일본 방사광과학종합연구센터 (효고=연합뉴스) 일본 효고현에 위치한 방사광과학종합연구센터(SPing-8) 내 가속기 모습. 이 시설은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X광선을 발생시킨후 물질의 원자구조를 바꾸고 신물질과 신소재를 만들거나 우주의 물질을 연구하는 등 첨단기술 연구개발에 공헌하고 있다. << 지방기사 참고 >> 2009.12.18. ccho@yna.co.kr[끝]

2015년 한국형 중입자가속기 완공..난치성 암치료 '시동'

원자력 의.과학특구 지정..연관산업.연구소 등 유치 추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016년 12월 18일. 일본 후쿠오카((福岡)에 사는 모리(가명.55) 씨는 오전에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뒤 오후에 승용차를 타고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으로 향했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김에 첨단 암치료기인 중입자가속기가 설치된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다.

암 검진장비인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와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를 결합한 PET-MRI첨단장비를 이용해 검진을 한 결과, 모리 씨는 간암 초기 판정을 받았다.

암에 걸렸다는 정신적인 충격도 잠시. 모리 씨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에서 운영중인 첨단암치료기인 중입자가속기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료진의 말에 따라 이곳에서 치료를 결심했다.

통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원할 필요는 없어 인근 호텔에서 숙박을 하면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

그는 중입자선 치료실에 마련된 침대에 환자복을 입은 채로 누워있다가 30분도 채 되지 않아 치료실 밖으로 나왔다. 암치료기 장비 가동을 위한 준비시간을 제외한다면 실제 치료시간은 5분 남짓에 불과하다. 중입차선 치료기는 5분동안 중입자(탄소)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간에 있는 1㎝ 크기의 암세포만을 파괴한 것이다.

치료기간 중에는 만일에 있을 지 모르는 부작용을 파악하기 위한 채혈과 MRI 검사 등을 받는다. 이 외에는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해 쇼핑이나 관광을 즐길 수도 있다. 모리 씨는 7일간 같은 방식으로 치료를 받았고 치료준비기간 3일을 포함해 10일만에 간에 있던 암세포를 모두 제거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부산을 떠날 수 있었다.

모리 씨가 암치료에 사용한 비용은 3천만 원 정도였다.

모리 씨의 사례는 2015년 1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산 기장군에 도입되는 중입자가속기가 2∼3년간의 안정화단계를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갔을때를 가상해서 그려진 상황이다.

초기암 환자는 물론 죽음의 문턱에까지 간 말기암 환자들에게 이 중입자가속기가 '꿈의 치료기'로 각광받을 날이 곧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중입자가속기란 = 가속기는 원자 속에 들어있는 전자나 양성자 중성자 등을 전기장치를 이용해 빛의 속도 가까이 빠르게 가속시키는 장치다.

양성자는 빛의 속도로 가속돼 엄청난 힘으로 물체와 충돌하면 그 물체를 파괴하거나 구조를 바꾼다. 이런 원리로 암치료에 사용하는 것이 양성자가속기이며 미국에서 처음으로 개발돼 일본과 독일 등에서 현재 모두 25대가 암치료기로 사용중이다.

중입자가속기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소인 탄소(C)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켜 몸 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암세포에 정확히 충돌시켜 파괴해버린다. 초당 10억개의 탄소를 몸속으로 보내 암세포 밑에 숨어 있는 저산소 세포까지 궤멸시키는 첨단 치료기기로 전립선암, 폐암, 간암, 두경부암, 육종 등에 치료 효과가 있어 '꿈의 암 치료기'로도 불린다.

이 장비는 X선이나 감마선 등 기존 방사선 기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암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X선 등은 암이 있는 깊이까지 가는 동안 방사선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치료 효과가 낮고 중간과정에 위치한 정상세포의 손실도 크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이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다.

반면 중입자선은 적은 양으로도 인체 깊숙이 들어가며 암세포가 위치한 곳에서 방사선이 폭발해 치료효과가 크고 정상세포의 피해가 거의 없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일본 효고의료센터 중입자선 암치료기 (효고=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일본 효고현 서쪽에 위치한 하리마과학공원에 들어선 효고현립 입자선의료센터 내 중입자선 치료실에서 병원측 관계자가 치료기를 작동하고 있다. 효고현립 입자선의료센터는 양성자선과 중입자선을 병행해 암을 치료하는 세계유일의 의료기관이다. << 지방기사 참고 >> 2009.12.18. ccho@yna.co.kr

박찬일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장은 "암덩어리 안에 있는 저산소 암세포군은 산소공급이 원활이 되는 암세포에 비해 방사선 저항력이 크고 항암제 치료도 잘 듣지 않는다"며 "중입자치료기는 양성자치료기 보다 파괴력이 2~3배나 커 난치성 암이나 재발 암환자에게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빛의 속도로 가속시킨 중입자를 암세포와 충돌해 파괴하는 이 치료법은 치료기간이 짧고 고통도 없기 때문에 노인층의 생명연장과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장군에 들어설 한국형 중입자가속기 = 2015년말이면 기장군 원자력의학원 옆에는 2천169억원을 들여 한국형 중입자가속기(4억 전자볼트) 시설이 완공된다.

가속기 부문은 한국원자력의학원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체기술로 개발하고 환자의 암세포를 정확히 조준해 파괴하는 시스템을 가진 치료기 부문은 일본과 독일 등 해외 연구기관 및 기업과 공동개발하는 방식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500억~700억원으로 예상되는 치료기 개발에는 독일 지멘스, 일본 미쓰비시, 스키도모, 벨기에 IBA 등에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2년간 가속기와 치료시스템 설계를 연구하고 2012년부터 3년간 제작 및 성능검사, 2015년 중입자가속기 설치 및 가동, 2016년 환자치료 개시 등의 일정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2016년 우리나라 암환자 17만여명(추정)의 30%인 5만1천여명이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고 볼 때 방사선 치료자의 9%선인 4천600여명이 입자선치료(양성자.중성자선)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중입자선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2천3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장군 원자력 의.과학특구로 = 2010년 개원하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의 핵심시설은 바로 중입자가속기다.

부산시와 기장군,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동물실험연구센터, 방사선임상연구센터, 비파괴기술연구센터 등 의.과학 연관시설도 주변에 설치돼야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동운 과학문화연구소장은 "방사선 기술(RT)은 암의 조기진단 및 치료, 나노 측정분석기술, 농작물 개량, 우주항공용 신소재 부품개발 등 전산업분야의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다"며서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인 RT분야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중입자가속기를 중심으로 연관 산업과 연구소들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쌍우 기장군의원은 "기장에는 세계 최대의 원자력발전소(고리.신고리원전)가 위치해 있고 원자력의학원 개원과 중입자가속기 도입을 계기로 이 지역을 원자력 의.과학 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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