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2010. 8. 12(목) 1면
"설계단계부터 예산절감 모색해야 국립부산과학관 성공적 운용 가능"
김세연의원·부산과기협 공동 발전방안 간담회 서울서 개최
동남권 국립 부산과학관의 성공적 개관과 운영을 위해서는 운영비 절감과 인력 운용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윈회 소속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이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공동으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동남권 국립 부산과학관 발전방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과학관 개관 이후 운영 효율을 높이려면 설계단계부터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담회에서 유창영 국립과천과학관 사이버과학관 과장은 "이미 운영 중인 다른 과학관의 경우 인테리어에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는 바람에 전시물이나 시설물 교체 때 불필요한 예산이 매몰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개관 이후 안정적 운영을 위해 초기 추진비와 운영비를 절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헌주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기획관은 "국립과학관이 되면 인력이 공무원 정원에 묶여 탄력적인 운영이 불가능해지는 단점이 있다"면서 "만약 공립이 아니라, 국립으로 가게 되면 과감하게 아웃소싱을 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영 부산시 과학산업과장은 "기재부가 공립화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대구와 광주의 과학관이 국립인 만큼 부산과학관도 국립으로 해서 타 지역과의 형평에 맞게 예산과 운영비가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손동운 국제신문 과학문화연구소장은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양성하고 있는 과학해설사들이 전시관람이 아니라 체험형으로 돼 있는 과학관의 성격에 맞게 훈련을 받고 있는 만큼 어느 과학관보다 질 높은 인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창영 과장은 "과천과학관의 경우 해설을 퇴임 교수와 교사가 맡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는 게 쉽지 않다"면서 "국립부산과학관은 (초기부터) 매표요원 등 단순노무인력을 최대한 줄여야 (과학해설사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 소장은 "보통 정부가 개관 3개월 전에 전문인력을 채용하는데, 이래서는 정상 운영이 어렵다"며 "시설물과 전시물 기획단계에서부터 인력이 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간담회에서 지적된 내용들을 정리해 정부 또는 시에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