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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제14회 부산과학기술상 수상자로 과학상에 황도훈(부산대 화학과 교수), 공학상 이해우(동아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여성과학자상 이경은(한국해양대 교수), 과학교사상 신동성(부산 명호중)·정현태(하남초등) 씨 등 5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산과학기술상은 과학·공학 분야로 나눠 격년제로 시상했지만 올해부터 여성과학자상과 과학교사상 부문을 신설해 해마다 과학상, 공학상, 여성과학자상 각각 1명을 시상하기로 했다. 또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젊은 교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과학교사상도 신설해 2명을 선정했다.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한 이경은 교수는 해저퇴적물 분석을 통해 해양환경과 기후변화 기록을 복원·규명해 네이처 등 국제저명학술지에 발표하고, 세계적 학자들과 공동으로 지속적으로 후속연구를 수행해 지구 표층수온변화를 밝히는데 크게 기여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과학상을 수상한 황도훈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유기태양전지 재료와 전자소자를 개발해 유기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인정받은 점이 높게 평가됐다.

공학상 수상자인 이해우 교수는 스테인리스강, 듀플렉스 스틸 및 인코넬 등 해양플랜트용 재료 품질을 향상시키는 탁월한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관련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하는 등 해당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과학교사상 수상자인 명호중 신동성 교사는 과학발명동아리 운영과 금요일에 과학터치 대중강연, 부산과학축전 참가 등을 통해 시민, 청소년들이 과학을 놀이와 체험으로 즐길 수 있도록 과학문화확산 활동에 적극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정현태 하남초 교사는 학생 과학동아리 운영과 부산과학축전 참가, STEAM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창의적인 과학교육과 과학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과학기술상 시상식은 오는 9일 오전 10시20분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리며, 수상자들에게는 부문별로 상금 각 1000만원과 과학교사 부문 상금 각 500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부산과학기술상은 부산 출신의 과학선현 장영실과 부산에서 연구활동을 펼쳤던 우장춘, 장기려 박사처럼 지역을 대표할 만한 연구업적을 낸 과학자를 발굴하기 위해 2002년 제정돼 해마다 시상하고 있다. 그동안 부산지역의 최우수 연구자 4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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