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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강연
'[수톡] 6/15(수) 해양의 환경호르몬' 글 입니다.

[수톡] 6/15(수) 해양의 환경호르몬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16.06.13

조회수 4237

첨부파일 : No File!

○ 강 연 일: 2016년 6월 15일(수)

 

○ 강 연 자: 문효방 교수(한양대학교 해양융합과학과)

 

○ 강연내용

잔류성유기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POPs)이란 환경 잔류성, 생물농축성, 강독성, 장거리 이동특성을 가진 유기오염물질의 총칭이다. 특히 POPs장거리 이동 특성은 이들 물질의 오염이 국가적/지역적 문제가 아닌 전지구적 환경문제라는 인식을 가져왔으며, 결과 2001 유엔환경계획(UNEP) 의해 POPs 관한 국제협약인 '스톡홀름 협약' 제정되게 되었다. 2001 다이옥신을 포함한 12종의 POPs 물질의 수가 이후 11종이 추가되어, 현재 23종의 오염물질이 스톡홀름 협약에 의해 규제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왜 바다에서 POPs라는 오염물질이 중요한 것일까? 전세계 화학정보센터로 인식되는 Chemical Abstract Service(CAS)에는 이미 1 개의 화학물질이 등록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들 물질의 99.9% 이상은 환경 중으로 배출되면 바로 없어지거나, 햇빛과 미생물 분해과정으로 인해 다른 모습으로 변환되게 된다. 즉 일부 화학물질만이 다양한 분해과정에서 살아 남아 바다에 도달하게 되며, 이런 종류의 대표적인 물질 그룹이 POPs라는 물질이다.

환경호르몬은 세계 3대 환경문제 중 하나이다. 전세계 환경호르몬과 관련된 주요 사건들을 정리해 보면, 대부분이 바다에서 발생하였으며, 어류, 고래류, 바다표범, 펠리칸 등의 대량폐사, 생식기 이상, 면역기능 저하, 개체수 감소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POPs임을 보고하고 있다. 실제로 60 사용이 금지된 유기염소계 농약류인 DDT2010년 우리나라 밍크고래와 돌고래에서 다른 POPs 보다 100배 이상 높은 농도를 보이는 것은 이들 물질이 얼마나 바다에서 오랫동안 잔류하며 생물축적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들 고래에 잔류하는 POPs의 농도가 생식기와 면역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수준임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고래류 자원 보전의 관점에서 POPs의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바다에서 POPs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이들 물질이 축적된 수산물을 사람들이 섭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인체 노출량을 계산해 보면 다이옥신의 경우 70%이상이 수산물을 통해서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이 섭취하는 수산물에 잔류하는 POPs에 의해 암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인간에 의해 합성, 대량 생산, 소비된 POPs가 바다를 통해 다시 인간에게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산물 섭취는 반드시 양면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산물은 우리나라 국민의 중요한 단배질 공급처이며, 다른 식품이 가지지 못하는 유용성분인 불포화지방산(오메가3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POPs의 노출만을 강조하여 수산물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는, 수산물에 축적되는 POPs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저감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고래에게서 사람이 사용하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합성 사향 물질의 검출이 보고되었다. 이 물질은 POPs에 비해 환경과 생체에서 쉽게 분해되는 특성을 가졌지만, 고래에게서 발견되었으며, 이는 더 이상 바다가 인간이 만들어 낸 합성 화학물질을 처리해 주는 능력을 많이 상실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인간과 산업활동의 부산물인 하수 오니 등을 바다에 오랫동안 버려오며,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이제 우리는 바다를 향해 엄마의 품처럼 모든 것을 받아주고, 품어주고, 풍요를 공급하는 곳으로 인식하기에는 바다가 너무 혹사당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수산 자원의 지속적 공급, 우리 자신의 건강, 다음 세대의 풍요로움을 위해서 합성화학물질인 POPs로 부터 바다는 보호받아야 할 것이며, 이제는 바다를 향한 인식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Dilution is not a solution of marine pollution'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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